여행/참(신 야고보신부님의 글)

쓸모 있는 사람

아우라지. 2014. 10. 4. 17:21

쓸모 있는 사람

 

사람은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태어나 자라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 속에 살아간다.

부모와 자식 사이라는 혈연관계,

나이에 따라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계,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

직책에 따른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라는 관계 등 ........

다양한 관계 속에 자연스레 질서라는 것이 따라온다.

 

질서는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써의 예의(禮儀)로

남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존경심의 표현과 삼가야 하는 말과 몸가짐이다.

이 예의가 무너진다면 인간관계는 물론이거니와 사회질서까지도 흔들리게 된다.

 

居上不寬 爲禮不敬(거상불관 위례불경)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임상불애 오하이관지재)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고, 예을 차리되 공경함이 없으며,

    상을 치르면서 슬퍼하지 않다면 어찌 쓸모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가 지켜야 될 예의로

윗사람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랫사람을 대하고,

아랫사람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예의를 차려한 한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른 이의 슬품(喪:상)에 함께하듯이

인간 생활에서 다른 이에게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된 사람이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다.

 

"형제애로 서로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

스스로 슬기롭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로마. 13, 10, 16)

 

                      논어 제3편 八佾

     

                      2014년 9월 28일 주보에서 퍼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