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참(신 야고보신부님의 글)

동물(動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우라지. 2014. 10. 4. 16:52

동물(動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회가 여러 면에서 급속도로 발전되고

물질적인 면에서는 풍요로워 졌지만,

사람은 갈수록 자기중심적이 되고

마음은 메마르다 못해 고갈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변해가는 사람에 비해 동물은 항상 순수하고 천성그대로이다.

 

그래서 사람은 이런 동물을 찾고 함께 함으로써

상실되어가는 사람 본연의 심성을 되찾으려 한다.

바로 그 대상이 되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고 하고

심지어 반려동물이라고까지 부른다.

그러나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가족,

특히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보다 우선할 수 없다.

 

今之孝者 是謂能養(금지효자 시위능양)

至於犬馬 皆能有養(지어견마 개능유양)

不敬 何以別乎(불경 하이별호)

    요즈음 효는 부모를 잘 공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심지어 개나 말 같은 짐승도 먹여 기르는데

    만일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 어찌 동물과 구별할 수 있는가?

 

물질로만 부모를 섬기며 효도를 다 했다고 하는데,

올바른 효도는 받들어 섬기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을 위하고 부모를 섬기는 효도보다도

에완동믈을 기르는데 정성을 더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동물을 사람 이상으로 대한다면

인간 본연의 심성을 상실한 사람이다.

반려동물이라 해도 동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버지를 비웃고

어머니에게 순종하기를 하찮게 여기는 눈은

개울의 까마귀들이 쪼아 내고,

독수리 새끼들이 쪼아 먹는다."  (잠언 30, 17)

 

 

                 논어 제2편 爲政

 

                 2014년 9월 14일 주보에서 퍼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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