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사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세상살이 속에
사람들은 가난함과 비천함을 더욱 싫어하고
하나라도 더 취하려고 기를 쓰는 가운데
부귀함과 귀함을 쫓으며 탐한다.
이런 세상풍조 속에서 검소함을 찾고
욕심내지 않고 가진 것에 만족하는 생활,
채우려 함이 아니라 비우려고 노력하는 자세,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의 참 즐거움을 찾을 때
그것이 인생의 참삶이라 할 수 있겠다.
飯疏食 飮水(반소식 음수):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曲肱而枕之(곡굉이침지): 팔베개를 하고 살더라도
樂赤在基中矣(낙적재기중의): 즐거움이 또한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니,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 의롭지 않은 부귀는
於我 如浮雲(어아 여부운):나에게 있어 뜬 구름과 같다.
넉넉하지는 않아도 마음을 편히 하고
제 분수를 지켜나가는 안빈낙도(安貧樂道) 삶을 말한다.
곤궁함에서 비롯되는 가난은 참기 어려운 것이나,
일시적인 욕심이나 충동 때문에 진정한 삶의 가치를 잊고
부정한 방법으로 富(부)를 취하고자 한다면,
그런 것들은 모두 자신에게 무가치 한 것.
곧 사라질 하늘의 뜬 구름과 같은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5,3)
논어(論語) 제7편 술이(述而)
2014년 10월 5일 주보에서 퍼옮김
'여행 > 참(신 야고보신부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奢侈(사치)는 사치다 (0) | 2014.12.01 |
---|---|
달인(達人)이 되는 길 (0) | 2014.12.01 |
쓸모 있는 사람 (0) | 2014.10.04 |
동물(動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0) | 2014.10.04 |
가다가 중지 곧 하면 (0) | 2014.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