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참(신 야고보신부님의 글)

깍듯한 젊은이

아우라지. 2014. 9. 10. 19:53

깍듯한 젊은이

 

현명하고 지혜로은 사람은

매사에 정중하게 말하고 행동한다.

더구나 예기치 못하거나 당혹스러운 상황에서도

반듯한 태도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부터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

 

분주하게 황단보도를 건너던 중

젊은 청년과 어깨를 부딪첬다.

"어르신, 제가 경솔하게 뛰어가다 실수를 했습니다.

불편하거나 다치시진 않으쎴는지요?"하고

제자리에서 절을 하며 깍듯이 사과한다.

 

定心應物 雖不讀書(정심응물 수불독서)

可以爲有德君子(가이위유덕군자)

    마음을 안정하고 모든 일을 행한다면 비록 책을 읽지 않는다 해도.

    능히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많은 책을 읽지도 못하고 높은 학식도 갖추지는 못했지만

매사에 바르고 정직하게 처신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눈은 똑바로 앞을 보고

눈길은 앞으로만 곧게 두어라.

바른길을 걸어라.

네가 가는 길이 모두 튼튼하리라.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말고

악에서 발길을 돌려라." (잠언 4, 25-27)

 

                                명심보감 정기편에서

                                

                                2014년 5월 25일 주보에서 퍼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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