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참(신 야고보신부님의 글)
나이가 들면
아우라지.
2014. 10. 3. 21:32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에게 걸맞은 모습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알 수 있다.
얼굴에 사람의 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그러한 얼굴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귀한 성품이 묻어나는 귀격(貴格),
또 하나는 천함이 서려있는 천격(賤格)이다.
귀한 격에는 지성적인 얼굴인 지안(智眼)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마음씨가 좋아 보이는 호안(好眼)
늘 즐거움과 기쁨이 어려 있는 낙안(樂眼)이 있고,
천안 격에는 욕심이 얼굴에 가득 찬 탐안(貪眼)
분노가 어려 있는 진안(嗔眼)
앞뒤가 막혀 어리석어 보이는 치안(痴眼)이 있다.
心不負人 面無慙色(심불부인 면무참색)
사람이 마음으로 남을 저버리거나 배반하지 않으면
그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나타나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이 밝으면 그 얼굴빛도 맑을 것이며,
마음이 슬프면 그 사람의 얼굴빛도 어둡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행동거지를 바르게 하여
양심에 가책을 받는 부끄러운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외모로 그 됨됨이를 알고
서려 깊은 사람은 얼굴을 대하면 알게 된다.
사람은 옷차림과 큰 웃음과 걸음걸이로
그 인품을 드러낸다." (집회 19,28-30)
명심보감 存心篇에서
2014년 2월 13일 주보에서 퍼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