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레 무슨 휴가
새삼스레 무슨 휴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땀 흘려 일한 사람에게
쉬는 시간 곧 휴식은 즐겁고 행복하다.
그런 사람은 휴식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여가를 잘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귀한 시간을 피곤 속에서 낭비한다.
"신부님은 휴가 안가세요?"
"평상시에 쉬는데 새삼스레 무슨 휴가 ‥‥‥."
나이도 들고 사제생활도 할 만큼 했는데,
아직도 여가의 시간을 잘 사용할 줄 모르고
참 즐거움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대답이다.
益者三樂 損者三樂(익자삼락 손자삼락)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낙절예악 낙도인지선 낙다현우 익의)
樂驕樂 樂佚遊 酪宴樂 損失(낙교악 낙일유 낙연락 손실)
유익한 즐거움이 세 가지, 해로운 즐거움이 세 가지 있다.
예악으로 절제를 즐기고, 사람의 착한 점을 말하기를 즐기며,
어진 벗을 많이 갖기를 즐기면 유익하다.
그러나 교만한 쾌락을 즐기고 편안하게 놀기를 즐기며, 음주가무를 즐기면 해롭다.
사람이 즐기는 것에는 유익한 것도 있고 해로운 것도 있다.
아무리 쉬는 휴가라 해도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쾌락만을 찾으면 해가 됨으로 心身(심신)에 유익한 것을 찾아야 한다.
'네 욕망을 따르지 말고 욕심을 절제하여라.
네 영혼이 욕망을 채우도록 내버려 두면
너는 원수들의 놀림감이 되리라.
온갖 사치로 흥청거리지 마라." (집회 18, 30-32ㄱ)
論語 제16편 季氏중에서
2014년 7월 13일 주보에서 퍼옮김.